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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에드워즈 대 브래디’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에드워즈를 4라운드 1분 39초 만에 서브미션(길로틴초크)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켈빈 캐스텔럼(미국), 길버트 번스(브라질)에 이어 에드워즈까지 강자들을 잇달아 잡고 3연승을 달린 브래디는 단숨에 현 웰터급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미국)에게 도전할 톱랭커로 올라서게 됐다.
브래디는 이날 승리 포함, 통산전적 1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유일한 1패는 2022년 10월 무하마드에게 당한 2라운드 TKO패다. 만약 타이틀전이 성사된다면 브래디로선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다만 이른 시일 내에 타이틀전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챔피언 무하마드는 오는 5월 11일 UFC 315에서 랭킹 4위 잭 델라 마달레나(호주)를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을 벌인다.
이후 부상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양보한 랭킹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카자흐스탄)가 그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브래디는 그 이후에나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7월 무하마드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던 전 챔피언 에드워즈는 홈그라운드인 영국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하면서 체급 내 도전자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통산 전적은 22승 5패.
원래 이 대회는 에드워즈 대 마달레나의 경기가 메인이벤트였다. 하지만 불과 한 달전 마달레나가 현 챔피언 무하마드의 1차 방어전 상대로 결정되면서 브래디가 대타로 나서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브래디가 에드워즈를 압도했다. 브래디는 테이크다운 방어율이 떨어지는 에드워즈의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1라운드는 서로 킥을 주고받는 타격전이 펼쳐졌지만 2라운드부터 브래디가 테이크다운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에드워즈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브래디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래디는 2라운드와 3라운드 내내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뒤 파운딩을 퍼부었다.
결국 경기는 4라운드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브래디는 에드워즈를 쓰러뜨린 뒤 풀마운트까지 가져갔다. 이어 팔로 에드워즈의 목을 감싼 뒤 길로틴 초크로 연결해 기권을 받아냈다.
브래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아내와 새로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서 나온 날 경기 제안 문자를 받았다”며 “난 언제, 누구와도 오늘 같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최근에 가장 대단한 챔피언 중 한 명을 상대로 그걸 증명했다. 나는 이제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랭킹 1위를 차지할 것이다”교 소감을 밝혔다.
코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빅급(-93kg) 경기에선 랭킹 6위 카를로스 울버그(뉴질랜드)가 전 챔피언이자 랭킹 3위인 얀 블라호비치(폴란드)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2023년 9월 한국의 정다운을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누르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울버그는 이로써 최근 8연승을 질주했다. 랭킹도 최소 ‘톱3’를 확보하게 됐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2023년 7월 전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타이틀전에서 접전 끝에 1-2 판정패를 당했던 블라호비치는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런던에서 열린 UFC 대회는 1만858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UFC 측은 “이번이 UFC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파이트나이트 대회”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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