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저출생 대응에 나선다.
23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부평지역 출생아는 2천600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2023년의 2천172명에 비해 늘었지만, 5년 전인 2019년(2천977명)보단 300명 이상 줄었다.
부평지역 합계출산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부평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24년 0.7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3년(0.64명)에 비해 늘었지만, 2019년(0.84명) 보다는 준 것이다. 부평의 합계출산율은 인천 전체 합계출산율인 0.76명보다 낮다.
이에 구는 최근 저출생 대응 시행계획(안)을 마련했다. 저출생 심화, 인구 감소 등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는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등 3가지 분야의 세부 사업들을 준비했다. 구는 ‘가족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임신 직원 특별포인트를 지원한다. 또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아버지 학교를 운영하고, 찾아가는 육아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구는 올해 의학적 이유로 불임이 예상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식세포 냉동과 초기 보관 비용 지원을 시작한다. 남성은 최대 30만원, 여성은 최대 200만원까지 비용을 준다. 구는 외국인 아동의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대상을 종전 5세 아동에서 3~5세 아동으로 확대한다. 다자녀 양육자의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 대상도 종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에도 저출생 대응 계획을 마련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열린아버지 학교를 38회 운영해 556명을 교육했다. 또 구는 평생교육 관련 사업으로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가족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저출생에 대응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부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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