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정답고 마음이 놓이고 아늑하고 편안한 이름(호칭)은 결혼 전에는 어머니이고 결혼 후에는 한 명이 더 생기게 된 아내(집사람)이다.
그래서 아내는 평생 손님이자 친구인 셈이다.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
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벗은 잊을 수가 없고, 조강지처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옛 벗이나 고락(苦樂)을 함께했던 아내는 잊거나 버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옛 선조들 말씀과 달리 최근의 세태는 달라지고 있다.
결혼한 지 3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 이혼’이 최근 10년 새 47%가량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갈수록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이 3월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 5,128건으로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46.6%(4,809건)나 늘었다.
결혼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의 16.6%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2014년 대비 7.7%포인트 상승했다.
결혼 30년 차 이상 부부, 즉 60세 초중반의 황혼 이혼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베이컨은 연령별 아내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아내는 젊은이에게는 연인(戀人)이고, 중년(中年) 남자에게는 반려자(伴侶者)이고,
늙은이에게는 간호사(看護士)다."
이에 환갑이 넘어 좋은 아내를 갖는 것은 제2의 어머니를 갖는 것과 같다.
팔만대장경에서도 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아내는 영원(永遠)한 누님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아내의 존재(存在)를 황금(黃金)같이 보면 삶이 달라진다.
이른바 "아내가 행복(幸福)해야 인생(人生)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인명재처(人命在妻)"다. 특히 황혼의 남자의 운명은 아내에 달려 있다.
60세 넘어 노후(老後)를 보장받으려면 아내를 잘 대하고 건강하게 관리해야 심간(心肝)이 편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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