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랜드캐니언 여행 한국인 3명 열흘째 실종···현지 경찰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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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랜드캐니언 여행 한국인 3명 열흘째 실종···현지 경찰 수색

경기일보 2025-03-23 13:3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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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미국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애리조나 공공안전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지난 13일 미국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애리조나 공공안전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가족 3명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색 중이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모씨(33)와 그의 모친 김모씨(59), 김씨의 동생 김모씨(54) 등 3명이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여행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당초 이씨 일행은 지난 1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과 고속도로 사고 담당 경찰 당국인 애리주나주 공공안전국 등이 조사에 나서 이씨 일행이 탔던 렌터카인 BMW 차량의 GPS를 추적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위치가 확인된 마지막 날짜와 장소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께 그랜드캐니언~라스베이거스 40번 주간고속도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잡혔고, 일행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당시 이후로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

 

당시 해당 고속도로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가 감지된 시점과 가까운 시간에 근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실종자들이 이 사고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며 “해당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범죄 연루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부상자 등의 신원을 확인하고 헬기를 동원해 인근 도로를 수색했으나 이씨 일행을 찾지 못했다. 이에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인근 지역에 배포하는 등 고속도로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가족을 대신해 현지 당국에 실종자 신고를 했고 경찰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현지에 영사관 직원을 파견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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