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2일 방문한 광주도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기차역은 물론 상권 등이 몰려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득했다. 팬들에게 KIA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을 물었다. 모두 고민도 없이 ‘우승’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KIA의 홈 열기는 대단했다. 정규시즌 72경기에 125만9249명의 관중이 모였다. 100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건 2017년(102만4830명) 이후 7년 만이었다. 열렬한 홈 팬들의 응원은 KIA에 큰 무기 중 하나였다. 덕분에 정규시즌에 홈에서 58.3%(42승 1무 30패)의 승률을 기록했고,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는 홈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에도 KIA 팬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22일 개막전이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낮 12시 25분에 2만500석이 동 났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개막전 6번째째 (2014·2015·2018·2019·2024·2025년) 매진이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이미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였다. 경기장 일대는 교통체증이 빚어질 정도였다. KIA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조유진(26) 씨는 “너무 설렌다. 설레어서 잠도 못 잤다.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올해도 KIA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장을 방문한 최영난(26) 씨는 “개막전 직관만 기다리면서 3월을 버텼다. 오늘만 기다렸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장 내에 위치한 구단 공식 상품 매장인 KIA 타이거즈 팀스토어도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 시작까지 4시간이 남았음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현장에서 만난 팀스토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30분 이상은 줄을 서야 팀스토어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KIA 유니폼, 굿즈 등을 한 아름 품에 안은 이들의 눈에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팀스토어 인근에서 만난 최수아(32) 씨는 “우승 시즌 유니폼은 미리미리 사놔야 한다. 올해도 당연히 우승할 거니 미리 샀다”고 했다. 옆에 있던 이선영(32) 씨는 “유니폼을 입고 응원해야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KIA는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2로 뒤지고 있다가 8회말에 8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8회말 동점타와 역전타가 터질 때는 경기장에 떠내려갈 듯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화끈한 역전극을 만들어낸 KIA는 9-2로 이기면서 홈 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KIA의 홈구장은 ‘호랑이 굴’로 불리기도 한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때문에 원정팀 선수들이 큰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올 시즌 호랑이 굴은 지난 시즌보다 더 뜨겁다. KIA의 2연패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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