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범경기 타율 1위(0.407)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던 오명진(두산 베어스)이 두 번째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이유찬을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오명진은 우투좌타, 이유찬은 우투우타다.
SSG가 왼손 선발 김광현을 23일 내세우자 이 감독은 오명진 대신 이유찬을 택했다.
오명진이 개막전에서 부진한 것도, 2루수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
오명진은 22일 SSG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 감독은 "오늘 상대가 왼손 선발이어서 이유찬을 먼저 기용했다. 하지만, 오명진의 타격감이 좋을 때는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이어도 오명진을 기용할 수 있다"며 "어제 오명진이 처음 개막전 선발로 출전하다 보니,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오늘은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긴장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다음 주에 오른손 선발을 자주 만날 테고, 오명진에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오명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두산은 22일 개막전에서 SSG에 5-6으로 역전패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선발 콜 어빈(5이닝 7피안타 4실점),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4타수 무안타)가 부진했고, 핵심 불펜 이영하(1이닝 1피안타 2실점)가 오태곤에게 역전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이 감독은 선수단을 감쌌다.
이 감독은 "한 시즌에 144경기를 하면서 전승을 거둘 수는 없다"며 "콜 어빈이 투구판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다소 예민해졌고, 케이브도 첫 경기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영하를 향해서도 "(8회 1사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위축됐고, 변화구를 던질 시점에 직구를 던지다가 오태곤에게 홈런을 맞았다"며 "실점한 과정은 아쉽지만, 이영하는 올 시즌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니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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