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이라고 하면 밥 위에 얹히거나 샐러드에 살짝 들어가는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대로 양념을 만나 콩자반으로 만들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익숙한 서리태 대신 강낭콩을 쓰면 맛이 조금은 다를 것 같지만, 오히려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 덕분에 양념이 더 잘 스며들고 고소한 맛도 더 살아난다.
강낭콩 콩자반 효능
강낭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형성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며,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 B군이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을 돕고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한다.
콩자반으로 조리하면 간편하게 단백질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고, 꾸준히 먹을 경우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 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서리태 대신 강낭콩, 한 번 바꿔볼까
짭조름한 간장 맛에 은은한 단맛, 거기에 마지막에 떨어뜨린 참기름 한 방울까지. 이게 잘 졸여진 강낭콩에 배어들면, 밥이 술술 넘어가는 반찬이 완성된다. 냉장고에 한 통 넣어두면 매 끼니마다 꺼내 먹기 좋고, 입맛 없을 때도 한두 숟갈이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늘 먹던 콩자반이 조금 지겨워졌다면, 서리태 대신 강낭콩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평범한 식재료가 생각보다 꽤 괜찮은 반찬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강낭콩은 500g을 준비해 하루 정도 넉넉히 불려둔다. 삶을 때는 소금 1스푼을 넣고 풋내를 제거해주면 좋다. 양념은 진간장 6스푼, 설탕 2.5스푼, 물엿 3.5스푼, 참치액 2스푼, 참기름 1스푼, 참깨 1스푼으로 구성된다. 조리하면서 졸임의 정도에 따라 간을 조절하면 더욱 맛있어진다.
불린 강낭콩을 냄비에 담고 넉넉한 물을 부어 삶기 시작한다. 소금을 먼저 넣어 콩 특유의 비린 향을 없애주고, 콩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불에서 익혀준다. 이후 물을 자작하게 남긴 채 진간장, 설탕, 물엿, 참치액을 넣고 은근하게 졸여간다.
이때 너무 센 불은 피하고, 중약불에서 양념이 콩에 스며들도록 시간을 들이는 것이 포인트다. 양념이 거의 졸아들었을 때쯤 참기름과 참깨를 넣고 한 번 더 살짝 볶아주듯 졸이면 완성된다.
강낭콩은 서리태보다 살짝 단단한 식감을 지녔기 때문에, 충분히 불리고 천천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참치액을 넣는 대신 멸치육수를 소량 사용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지만, 감칠맛은 참치액이 더 잘 살아난다. 설탕과 물엿을 함께 넣는 이유는 단맛의 깊이를 다르게 주기 위해서다. 설탕은 빠르게 단맛을 입히고, 물엿은 끈적이지 않게 윤기를 더해준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찬밥에 비벼 먹거나, 달걀프라이 하나 올려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강낭콩 하나로 이토록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강낭콩 콩자반 레시피
요리 재료
강낭콩 500g, 소금 1T, 진간장 6T, 설탕 2.5T, 참깨 1T, 물엿 3.5T, 참치액 2T, 참기름 1.2T
만드는 법
1. 강낭콩 500g은 깨끗이 씻은 뒤 찬물에 12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 준비한다.
2. 불린 강낭콩을 냄비에 넣고 물을 넉넉히 부은 뒤, 소금 1T를 넣고 중불에서 30~40분 정도 삶는다. 콩이 익어가며 풋내가 사라지고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면 물을 반쯤 따라낸다.
3. 냄비에 진간장 6T, 설탕 2.5T, 물엿 3.5T, 참치액 2T를 넣고 중약불에서 10분 이상 천천히 졸인다.
4. 양념이 콩에 배고 윤기가 돌기 시작하면 참기름 1.2T와 참깨 1T를 넣고 불을 끈다. 남은 잔열로 잘 섞은 뒤 식혀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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