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도는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오송 동평리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한 AI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이번 겨울 도내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7건으로 늘었다. 음성과 진천에서 각각 3곳, 청주 1곳에서 발생했다.
축산당국은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이곳에서 기르는 닭 5만9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인근 가족 농장 2곳의 닭 11만6800여마리도 다음달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이들 농장에서 반출된 계란을 추적해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이 농장은 철새 도래지인 미호강에서 150m가량 떨어져 있으며, 반경 10㎞ 이내에는 가금 농장 10곳이 총 65만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당국은 인근 닭 사육 농장에 대한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철새도래지와 밀집사육, 방역지역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AI 확산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육 중인 가금에서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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