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한포기 6000원 훌쩍…생산량 감조 여파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양배추./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양배추 가격이 급등해 ‘금배추’로 불리던 배추를 넘어섰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6121원으로, 배추(5506원)보다 600원 이상 비싸졌다.

양배추 가격은 1년 만에 50% 상승해 2000원가량 올랐다. 평년 3월 가격과 비교하면 양배추는 3853원, 배추는 3874원으로 비슷했지만 올해는 양배추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작황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6%, 평년 대비 17% 감소했다. .

다른 채소들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무는 한 개에 3112원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했고, 당근은 1kg에 5696원으로 27% 올랐다. 겨울 채소 전반의 생산량이 10% 안팎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배추, 무, 양배추, 당근에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배추와 무를 직접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4월 말까지 채소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