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고물가 기조 속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확산되고, 중고거래 인식 변화 및 안전성 문제까지 일부 보완되면서 중고시장이 다시금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4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2008년 4조원 규모로 시작해 2021년 24조원, 2023년 26조원으로 꾸준히 몸집을 키웠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들의 활성이용자수(MAU)도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당근, 번개장터, 크림, 중고나라의 MAU는 각각 1813만명, 293만명, 151만명, 96만명을 기록했다. 2024년 2월 MAU와 비교했을 때 각각 99만명, 15만명, 16만명, 6만명씩 늘어난 수치다.
해당 중고거래 플랫폼 4곳(당근·번개장터·크림·중고나라)의 이용자 수만 합쳐도 2월 한 달간 중고거래 앱을 이용한 사람은 2353만명에 이른다. 국내 인구 절반가량이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사 별로 '안전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해 고객들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다. 성장 속에서도 지속적인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결제 사기 범죄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내부적인 정책 및 결제 시스템 보완에 총력을 다해왔다.
대표적으로 번개장터는 지난해 8월 업계 처음으로 모든 거래의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했다. 번개장터가 채택한 안전결제는 제3금융기관에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빠르게 판매자에게 대금을 정산하는 식이다.
안전결제로 개편한 결과, 올해 2월 기준 번개장터의 전체 월 거래상품은 최다 거래인 100만건, 월 거래액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도입 직전 달인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을 비교했을 때 번개장터의 개인간 거래(C2C) 건수는 299%, 거래액은 116% 증가했다. 전체 구매자 수는 25년 2월 기준 24년 7월 대비 138% 증가했다.
중고나라 또한 2월 중고나라 페이 결제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나라 페이는 중고나라 앱·웹에서 제공하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서비스로, 2021년 8월 출시 이후 연평균 110% 이상 지속적인 거래액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자 수도 매년 2배 이상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중고나라 페이 누적 거래자 수는 145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2월 중고나라 페이 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73%, 출시 월 대비 21배(202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거래액을 경신했다.
최인욱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거래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구매성향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의 상품보다는 믿을 수 있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중고나라 페이를 비롯해 셀프검수, 맞춤형 기능 등 다양한 신뢰 장치들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