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NH농협·KB국민·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888억원으로 한 달 전(42조7309억원) 보다 2579억원 늘었다.
지난달 기준 카드론 규모가 가장 큰 건 신한카드로 8조482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KB국민카드 6조8379억원, 삼성카드 6조3191억원, 현대카드 5조882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카드로 15.29%가 붙었고 삼성카드(15.22%), 우리카드(15.04%), 롯데카드(15.02%) 등도 15%대 금리가 적용됐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 회원의 평균 금리 역시 현대카드가 19.3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우리카드 18.97%, 삼성카드가 18.34%로 집계되며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달하는 이자가 붙었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대출 상품의 이자를 받아 수익을 늘린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의 총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대비 87억원(0.3%) 늘었다.
총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1조4304억원 늘었는데 이중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 수익이 4673억원 늘었다. 지난해 카드론 잔액은 매달 규모를 늘리며 최대치를 경신, 지난해 말 기준 42조3873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우려되는 건 이자 부담에 카드론을 재때 갚지 못해 돌려막는 '대환대출' 잔액이 늘고 있단 점이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6843억원으로 이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732억원 증가했다.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5%로 전년말(1.63%)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초 생활비 수요로 카드론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니터링 등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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