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저메인 데포가 손흥민보다 자신이 나은 선수라고 말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출신 데포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데포는 “최고 수준의 데포는 이 선수들보다 낫다”라는 인터뷰를 진행했고 여러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했다.
첫 번째 선수는 손흥민이었는데 데포는 자신을 선택했다. 손흥민보다 자신이 낫다고 본 것이다. 이어서 크리스 우드, 알렉산더 이삭, 제이미 바디, 올리 왓킨스, 카이 하베르츠, 디오구 조타, 니콜라 잭슨, 모하메드 살라보다도 자신이 낫다고 말했다. 심지어 해리 케인과 비교했을 때도 자신을 택했다. 데포가 자신보다 낫다고 말한 공격수는 엘링 홀란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둘 뿐이었다.
어디까지나 데포 자신의 선택이지만 이견이 많을 듯하다. 데포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오랜 시간 뛰면서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인 것은 맞다.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에서 뛰면서 통산 496경기 163골 25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통산으로는 363경기 143골 29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29경기 127골 71도움이다. 데포보다 170경기가량 덜 뛰었는데 공격포인트가 더 많다. 또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11번째로 70골 70도움을 기록했으며 2021-22시즌에는 득점왕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0골-10도움도 3번이나 달성한 선수다.
데포가 최고 수준의 자신이 손흥민보다 낫다고 했는데 데포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시즌은 2009-10시즌 리그 18골 3도움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23골을 넣었다. 공격포인트 개수로 따져도 손흥민이 데포의 공격포인트 21회를 넘어선 것이 3번이나 된다.
데포는 이전에도 손흥민을 깎아내린 적이 있다. 데포는 같은 인터뷰에서 2010년의 토트넘과 현재의 토트넘 중 더 나은 팀을 골랐는데 손흥민과 아론 레넌을 비교했을 때 레넌을 택했다.
레넌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손흥민에게 밀렸다. 토트넘에서 364경기를 뛰었는데 30골 76도움이다. 공격포인트만 놓고 봐도 손흥민보다 두 배 이상 적다. 물론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FEL컵) 우승을 달성했으나 우승 1회에 불과하다. 데포가 같이 뛰었던 동료들을 더 좋아하고 나은 선수라고 판단하는 마음도 이해는 되나 레넌을 손흥민보다 우위에 놓은 것은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이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은 "가장 논란이 된 점은 데포가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 대신 레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데포가 함께 뛰었던 선수들에게 편파적인 태도를 가지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손흥민보다 레넌을 좋아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소식통조차도 데포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