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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재명 N 하라리 대담 : AI(인공지능) 시대를 말한다’ 대담에서 “기술 개발 능력이 있는 거대기업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제지할 수도 없고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저항이 심하다”며 “하나의 방법으로 AI산업을 공공부문에서 투자해서 수익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이 이야기 했다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하라리는 “나는 경제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도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아동 노동 문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큰 기업이나 재벌은 ‘우리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혁명 당시 기업들은 아동 노동력을 착취했다. 아마 대표님께서도 경험해 보셨을 것”이라며 “아동 노동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교육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좋으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라리는 ‘정부의 개입’의 예로 부의 재분배가 아닌 복지 향상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자리 시장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굉장히 불안정할 것이고 굉장히 유동적일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가 점점 똑똑해지며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계속 재활하고 스스로를 만들고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하라리의 생각이다. 하라리는 “두가지 큰 질문이 있다. 그 돈을 누가 댈 것인가? 사람들이 재교육, 재훈련을 받는 동안 누가 부양할 것인가다”라며 “이런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심리적 지원도 중요하다. 평생, 계속 변해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정신보건 영역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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