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단식 14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윤 대통령 파면 촉구 행보 지속될까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단식 14일째인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가 급격한 건강 악화와 의료진의 즉각적인 단식 중단 권고에 따라 19시 15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부터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의료진은 지속적으로 단식 중단을 권고해왔다.
특히 21일부터 혈압과 혈당 수치가 크게 낮아지고 탈수 증세가 심해지는 등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 결국 22일 저녁, 의료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김경수 단식 농성의 배경과 의미
김 전 지사의 단식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지연에 대한 강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9일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단식에 돌입했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계속해서 미루는 데 대한 강한 항의의 의미였다.
김 전 지사는 단식 기간 동안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 파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14일 동안 식사를 거부하면서 체력이 크게 약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김 전 지사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재명 대표의 설득에도 끝까지 버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21일 김 전 지사의 농성장을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건강을 심하게 해치면 다음이 어려우니까 이제는 그만하셔야 한다. 살아서 싸워야 한다"며 김 전 지사를 설득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체력이 허락하는 데까지 버텨보겠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22일 저녁, 그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은 김 전 지사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단식 이후의 정치적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김경수의 역할
김 전 지사의 단식 농성은 단순한 개인적 저항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강한 반발이자 탄핵 심판을 앞당기려는 정치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에서 가결되었으나, 헌법재판소가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김 전 지사는 헌재의 신속한 판단을 요구하며 단식을 강행했다.
그의 단식이 헌재의 판단을 앞당기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탄핵 심판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은 김 전 지사의 단식을 윤석열 정부의 독선적 국정 운영과 연결 짓고, 이를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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