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없는데 '대역전 드라마'…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힘 느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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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없는데 '대역전 드라마'…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힘 느꼈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5-03-22 19:1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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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개막전부터 위력을 뽐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9-2로 제압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곽도규와 조상우가 각각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조상우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최지민이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전상현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황동하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우성과 최원준이 각각 3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교체 출전한 한준수가 8회말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선발투수 네일이 경기 초반 순항을 이어간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2회말 2사에서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후속타자 김태군이 10구 승부를 펼친 끝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위기도 있었다. 6회초를 앞두고 올라온 두 번째 투수 곽도규가 선두타자 박민우의 삼진 이후 김주원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세 번째 투수 조상우도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맷 데이비슨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권희동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1사 만루에서 KIA가 한 번 더 투수를 교체했다. 좌완 최지민이 올라왔다. 그러자 NC도 도태훈의 타석에서 대타 천재환을 기용했다. 결과는 최지민의 승리였다. 최지민은 천재환에게 삼진을 끌어냈고, 2사 만루에서 김형준을 삼진 처리했다.




KIA는 8회말 최원준의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홍종표가 뜬공에 그쳤지만, 1사 1·2루에서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는 최형우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KIA는 1사 2·3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박정우의 2루타 이후 한준수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8회말에만 8점을 뽑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7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9회초를 앞두고 올라온 황동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이라 부담이 많았을 텐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줬다. 배테랑들의 힘을 느낀 경기였다"며 "김태군의 선취 타점 이후 끌려가던 경기에서 8회말 나성범의 동점타, 그리고 해결사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려줬고, 김선빈이 쐐기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투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지민이 실점없이 잘 막아줬던 게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칭찬했다.

다만 KIA로선 김도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활짝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김도영은 두 타석 만에 첫 안타를 뽑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첫 안타 이후 주루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곧바로 MRI 검진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추후 한 차례 더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김)도영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NC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대투수'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NC의 선발투수는 라일리 톰슨이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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