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베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프로야구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8회에만 8점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2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8회말 역전타를 때려낸 최형우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준수는 홈런 한 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KIA 올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선빈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이우성은 3타수 2안타, 나성범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이라 선수들이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 이겨내 줬다. 베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며 "김태군이 선취 타점을 만들어줬고, 이후 끌려가던 경기에서 8회말 나성범의 동점타, 그리고 해결사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려줬다. 김선빈이 쐐기 타점까지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투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 아울러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최지민이 실점 없이 잘 막아줬다. 덕분에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날 KIA의 홈 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낮 12시25분에 2만500석이 매진됐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6번째(2014·2015·2018·2019·2024·2025) 매진이다. 이범호 감독도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느꼈다. 그는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도영의 부상 악재는 아쉽다. 이날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회 2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2025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1루를 돌아 2루를 노리던 그는 속도를 늦춘 뒤 1루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때 김도영이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허리를 숙이며 통증을 호소했다.
손승락 수석코치와 트레이너가 곧바로 1루로 나와 김도영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김도영은 교체 직후 구단 지정병원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KIA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일단 더블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내일(23일)은 일요일이라 병원 검진이 가능할지 확실치 않다. 추가 검진 후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도영의 부상에 대해서 이범호 감독은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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