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신흥시장 장악… 트럼프의 장벽에도 세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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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신흥시장 장악… 트럼프의 장벽에도 세계로 확산

뉴스비전미디어 2025-03-22 17:2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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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블룸버그 통신의 3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려 했지만, 이는 그들의 글로벌 확장을 막지 못했다. 중국 브랜드 차량들은 이제 태국 방콕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장성자동차,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소형 승용차, 크로스오버 차량, SUV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흥시장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9세 웹디자이너 오스카르 마부엘라는 최근 장성자동차의 하발 첫사랑 SUV를 구매했다. 그는 원래 폭스바겐 폴로 해치백을 고려했지만, 도난 우려와 가격 경쟁력에서 하발 차량을 선택했다. 해당 모델은 2.5만 달러로, 폴로의 2.75만 달러보다 저렴하다.

마부엘라처럼 중국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현재 중국산 자동차가 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에서는 그 비중이 수년째 30%를 웃돌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상하이 분석가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과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성공 경로와 유사하지만, 중국차는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과 풍부한 기능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안정적인 전력망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지역을 내연기관 차량의 이상적인 시장으로 삼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앨리버트는 2030년까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현재 3%에서 1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33%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는 3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브랜드의 성공 뒤에는 교묘한 마케팅 전략도 있다. 장성자동차는 브라질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Mercado Livre에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유명 DJ 알록을 마케팅에 활용했다. BYD는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의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 인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브라질의 61세 엔지니어 루이스 팔라디노는 GM과 혼다 차량을 보유했던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하발 H6 전기차를 운전하고 있다. 그는 이 차량의 품질이 BMW나 아우디 같은 고급 브랜드와 맞먹는다고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확장은 단순한 저가 공세를 넘어,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의 결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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