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씻고 나오는 쌀뜨물의 다양한 활용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쌀뜨물을 그냥 버지리 않고 요리에 활용하거나 피부 미용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뿌연 색깔의 쌀뜨물은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예외가 있다. 만약 쌀을 씻었을 때 쌀뜨물이 파란빛이나 검은빛을 띤다면 쌀과 함께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1. 파랗고 검은 쌀뜨물, 반드시 버려야 하는 이유
쌀뜨물이 파랗거나 검게 변하는 것은 곰팡이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곰팡이가 핀 쌀에는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과 같은 곰팡이 독소가 생성될 수 있다. 이런 독소들은 급성 및 만성 장애를 유발하는 등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오크라톡신은 콩팥을 손상시키고 제랄레논은 생식기능 장애와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독소들은 단순히 곰팡이를 씻어낸다고 사라지지 않으며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 과정에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곰팡이가 생긴 쌀과 쌀뜨물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2. 쌀, 곰팡이 예방을 위한 올바른 보관 방법
그렇다면 쌀의 변질을 막기 위한 올바른 보관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쌀의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려면 습도 60% 이하, 온도 10~15도 이하의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서 쌀을 보관해야 하며 주방처럼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되도록 보관을 피해야 한다.
만약 주방에 쌀을 보관해야 한다면 보일러나 제습기를 활용하여 공기를 건조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또한 가급적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빈 공간을 최소화해야 하며 쌀을 구매할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기보다는 적은 양을 구매해 소분하는 것이 좋다. 쌀은 구입 후 6개월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3. 건강한 쌀뜨물 활용 방법
우선 쌀뜨물은 천연 세제 역할을 한다. 쌀에서 나온 전분이 세정 효과를 내 기름기나 때를 잘 제거한다. 주방 벽이나 프라이팬 등에 묻은 기름때 및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 좋다.
또한 쌀뜨물은 악취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냉장고 구석구석에서 나는 불쾌한 음식물 냄새를 제거하는 데 좋다. 냉장고에 쌀뜨물을 담은 그릇을 두거나 냉장고 내부를 쌀뜨물로 살짝 닦아주면 악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쌀뜨물의 천연 성분이 냉장고 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쌀뜨물로 부엌 선반이나 가구 표면을 닦으면 먼지나 얼룩을 쉽게 제거할 수도 있다. 세탁물에 쌀뜨물을 사용하면 세탁물의 때가 잘 지워지고 색깔도 더 선명하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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