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지난 21일 부모들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법원에 소명할 충분한 기회가 확보되지 못했다"며 "어도어는 멤버들의 연예 활동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멤버들은 일일이 관계자 분들께 연락해 정보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에 복귀해야 하며 독자활동 또는 제3의 소속사를 통한 연예활동은 금지된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잘못으로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어도어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지난해 12월 법원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냈다. 이어 전속계약 소송 1심 판결 선고까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를 인정하고 회사의 승인·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 등 활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뉴진스는 이번 가처분 판단이 잠정적인 결정임을 강조하며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진스는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에는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4월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히겠다"고 밝혔다.
어도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뉴진스는 "어도어와 그 배후에 있는 하이브는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차별적으로 부당하게 대우하면서 신뢰를 파탄시켜왔다"며 "NJZ의 인격을 모욕하고 성과를 폄훼한 소속사와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함께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예정된 홍콩 콘서트는 이행하겠다고 했다. 뉴진스는 "기대하고 있는 팬 분들과 많은 관계자들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ComplexCon)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어도어 역시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냈다. 어도어는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어도어는 "이번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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