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RTX 그래픽카드를 위한 엔비디아의 최신 ‘게임 레디’ 드라이버가 다시 한번 블랙스크린(검은 화면)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최신 RTX 50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버전 572.83 드라이버가 공식 배포된 이후,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사용 시 윈도우 로그인 화면부터 화면이 검게 나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번 문제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RTX 5090, 5080, 5070 Ti 등 최신 RTX 50 시리즈 모바일 GPU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 사용자들은 해당 드라이버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만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신 DLSS 4 기능 및 일부 게임의 최적화도 이 드라이버에 의존하고 있다.
사실 이번 블랙스크린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말부터 RTX 5000 시리즈 사용자들 사이에서 신호 손실 및 화면 꺼짐 현상이 보고되었고, 이에 엔비디아는 2월 초부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핫픽스와 베타 드라이버(최신은 3월 10일 배포된 572.75) 로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식 통합된 드라이버 572.83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며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포트를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재부팅 후 로그인 화면부터 화면이 출력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RTX 40 시리즈 및 일부 구형 RTX 사용자들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비싼 비용을 들여 최신 GPU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지속되는 품질 문제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사용자는 “수십만 원을 들여 구입한 하드웨어가 기본적인 화면 출력도 못 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브랜드가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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