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언뜻 들으면 익숙하지만, 실제로 한국인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딸기시금치'다.
국내에서는 시금치딸기, 딸기명아주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딸기시금치는 이름만 보면 딸기와 시금치가 합쳐진 듯한 느낌이지만, 사실 딸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독특한 식물이다.
딸기시금치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식물로, 유럽과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된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채소인 딸기시금치는 잎 형태는 시금치와 비슷하며, 줄기에는 빨간색 열매가 맺힌다. 이 열매가 마치 작은 야생딸기처럼 생겨 '딸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맛과 향은 일반적인 딸기와는 전혀 다르다.
잎과 열매 모두 식용이 가능하며,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다. 특히 잎에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해 시금치 대체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열매는 붉고 탐스러운 모양이지만 단맛이 거의 없고, 약간의 쓴맛이 느껴진다. 북미 원주민들은 과거부터 이 식물을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했으며, 오늘날에는 샐러드, 수프, 장식용 요리 등에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딸기시금치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반적인 채소들과 달리 대형 마트나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건강식과 희귀 채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일부 농가에서 재배를 시도하고 있으며, 관상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딸기시금치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특이한 외형과 영양학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채소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 특별한 식물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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