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유아인, 연락 없었지만…훌륭해" 이병헌·'승부' 감독의 아쉬움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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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 유아인, 연락 없었지만…훌륭해" 이병헌·'승부' 감독의 아쉬움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5-03-22 08: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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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승부' 김형주 감독, 이병헌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승부'는 4년 전 촬영을 시작했으나, 유아인의 마약 사건으로 인해 공개가 불투명해졌던 시기를 지나 2025년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유아인은 '승부'의 완성본을 보지 못한 채 재판 중이다. 

이병헌과 김형주 감독은 힘들었던 시기를 견딘 후 맞이한 개봉에 대한 기쁨을 전한 후 유아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형주 감독은 "저도 배우와 스킨십이 있던 편이 아니라 (사건 후) 따로 연락을 한 건 없다"고 밝히며 "지난해 유아인의 부친상 때 조문 가서 얼굴 본 게 다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아인은 당시 짧게 '죽을 죄를 졌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라는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또한 "(사건 이후) 유아인과의 연락은 한 번도 없었다. 사실 평소에도 전화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아인과 '승부'에서 첫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이다. 그는 "('승부'에서는) 이전 유아인의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역할이었다. 이창호 국수처럼 무덤덤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빛과 말투 몸짓으로 표현하는 게 대단하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에 젖어들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인지 진짜 그 친구 성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수도 없고 촬영장에서 과묵했다. 캐릭터 계속 몰입하는 노력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며 배우로서의 유아인을 칭찬했다. 



"일단 이 역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배우 하나가 잘한다고 빛나는 게 아니다 같이 잘해줘야 함께 상승이되고 보는 사람도 그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런 측면에서 전 너무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유아인에 대한 마음을 전한 이병헌은 "당연히 이 영화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기다려야할 때는 저도 아쉬움이 있었다"고도 솔직히 밝혔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투약한 혐의와 2021년 5월부터 2022년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항소 2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구속 5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검찰은 집유 감형 판결에 불복, 상고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석방 당일 개봉소식을 전한 '승부'. 이에 대해 김형주 감독은 "기사를 보니 저희가 릴리즈를 한 시기와 겹쳤더라. 참 얄궂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가는 법이 없구나 싶다. 전 다행인 건가 잘 모르겠다. 석방 여부가 영화 개봉에 큰 영향은 없을 거 같다. (유아인은) 벌을 받고 있는 거고, 이미 지난 연말에(석방 결과 상관 없이 개봉) 이야기를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검열을 하겠다고 웃어보인 김형주 감독은 "지금 유아인 배우도 그렇지만 탄핵 정국이다. (개봉이) 참 쉽게 가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유아인의 연기에 대해 "이병헌의 연기에 주눅들지 않고, 기존의 연기에서 안 보여줬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사건으로 작업하며 좋았던 기억까지 부정하는 건 아닌 거 같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유아인 사건이 안 믿겼다.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다"며 막막했던 과거를 회상한 그는 "잘못을 저지른 거고 처벌 받으면 되는 거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잘 재활하면 좋겠다. (사건 보도) 당시에 물었으면 답이 달랐을 수도 있다. 그때였다면 '먼저 연락 좀 주시지' 했을 거다"라며 허심탄회한 마음을 밝혔다. 



이병헌과 김형주 감독 모두 배우로서의 유아인은 극찬했다. 그가 삼킨 이창호 국수와 이병헌이 표현한 조훈현 국수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승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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