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ACCIDENTS
곽기곤의 사진을 보고 나면 시선이 닿는 곳의 색이 한겹 선명해진다.
곽기곤의 사진을 보고 나면 시선이 닿는 곳의 색이 한겹 선명해진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심지어 풍경조차도 태양 아래에서 튀어오르고, 내달리거나 움직이는 것만 같다. 몇 해 전 여름을 담은 사진집 〈That Summer〉를 출간한 그가 새로운 사진집 〈Lost in Los Angeles〉를 펴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로스앤젤레스로 거처를 이주해 촬영한 기록을 엮은 것이다. 낯선 도시에서 호기심 어린 시선이 매일의 일상으로 변하는 동안, 사진가는 카메라를 들고 매 순간 우연에 머문 눈길을 포착했다. 그는 지나온 무수한 시간을 이렇게 말한다. “Some things can only be seen when you lose your way.” 어떤 것들은 삶에서 길을 잃을 때 보인다고. 그 모든 것을 명명해보자면 ‘Happy Accidents’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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