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스니커즈 백과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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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니커즈 백과 Part 1.

에스콰이어 2025-03-22 00:00:00 신고

3줄요약

Samba Og

ADIDAS

날렵한 실루엣과 견고한 러버 아웃솔, 가죽과 스웨이드의 조화 그리고 옆면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선까지. 아디다스의 얼굴이 된 삼바는 1950년대 독일 축구선수들이 얼어붙은 경기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이 운동화가 경기장을 벗어나 거리로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탄생한 이래 70여 년 동안 오리지널 모델을 복각한 버전은 물론 웨일즈 보너, 키스, 카시나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재해석됐고, 슈퍼스타, 가젤, 스탠스미스 등 시대를 풍미한 컬렉션 사이에서도 여전히 아디다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남아 있다.

삼바 오리지널 스니커즈 14만원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Speedcat

PUMA

푸마는 1998년 모터스포츠의 속도를 발끝으로 느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었다. 슬림한 실루엣, 땅에 밀착된 저중심 설계, 옆면을 감싸는 트랙 라인 등 그 이름처럼 드라이빙 슈즈로서 F1을 질주하는 신발이었다. 특히 페라리 레이싱 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레드 스웨이드의 존재감은 스피드캣을 레이싱 문화와 스트리트 감성이 뒤섞인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시켰고, 2000년대 초반 모터스포츠 패션이 유행하면서 빠르게 거리를 점령했다. 마치 레드존에 진입한 엔진처럼. 서서히 스피드캣이 잊힐 찰나 로-프로파일 스니커즈, 레트로 유행과 함께 돌아온 스피드캣은 새로운 세대의 스트리트웨어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전히 유려한 곡선과 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한 채.

스피드캣 오리지널 스니커즈 13만원대 푸마.


Chuck Taylor

CONVERSE

컨버스 러버 컴퍼니. 1917년 타이어나 신발 밑창을 제작하던 고무 회사의 농구화 하나가 패션 신의 역사를 다시 쓴다. 새하얀 밑창에 동그란 앞코, 이음매를 가로지르는 폭싱 테이프와 별이 그려진 동그란 패치 장식. 빳빳한 캔버스 천으로 만든 척테일러는 이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스니커즈로 불린다. 1971년에는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을 출시하며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입었고, 평생 척테일러만 신었던 커트 코베인의 영향으로 줄을 꽉 동여맨 컨버스 하이톱은 젊음과 청춘, 반항 정신의 아이콘이 됐다. 다양한 협업 모델과 쿠션감을 살린 척 70 라인을 선보이며 수없이 모습을 바꿨지만 오리지널 모델에는 아직도 척테일러만의 낭만이 남아 있다. 구정물도, 흙길도 개의치 않고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도전정신 말이다.

척 70 하이톱 9만9000원 컨버스.


Miu Miu X New Balance 530

MIU MIU

미우미우는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슈즈 컬렉션을 선보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런웨이에서 스니커즈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투박한 플랫폼, 고전적인 테니스화 실루엣, 빈티지 터치를 가미한 디자인까지, 미우미우는 스니커즈의 개념을 단순한 캐주얼 아이템에서 컬렉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뉴발란스와의 협업. 574라는 뉴발란스의 가장 상징적인 스니커즈를 재해석하면서도, 미우미우만의 감각을 더했다. 기존 574의 둔탁한 실루엣을 세련되게 다듬고 가죽 소재를 적용한 후 컷오프 디테일을 넣어 뉴발란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는 유지하되 미우미우의 DNA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다. 그 다음 시즌 선보인 530은 납작한 실루엣으로 재해석하며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이제 스니커즈는 더 이상 캐주얼 영역의 일부가 아니라 럭셔리 패션에서도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한다.

530 SL 가죽 스니커즈 가격 미정 뉴발란스 × 미우미우.


Cloudtilt

ON

철인 3종 경기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스위스 출신의 올리비에 베른하르트는 은퇴 후 완전히 새로운 러닝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에서 2010년 온을 창립했다. 온의 대표 기술인 '클라우드 텍'은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지면을 효율적으로 박차고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쿠셔닝 방식으로, 정원용 고무호스를 아웃솔에 결합해 탄생했다.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온은 2022년 로에베와의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표적인 협업 모델은 클라우드틸트로 퍼포먼스 슈즈로서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로에베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더해졌다. 온은 이제 달리는 즐거움을 넘어 더 확장된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클라우드틸트 65만원 로에베 × 온.


Mexico 66

ONITSUKA TIGER

1966년, 일본 육상선수들을 위해 탄생한 한 켤레의 신발. 나일론과 가죽을 조합한 가벼운 실루엣, 스피드를 위한 설계, 세 줄 스트라이프까지. 멕시코 66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스포츠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멕시코 66이 단순한 러닝화로만 남았더라면 오늘날까지 이토록 사랑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3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에서 우마 서먼이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트레이닝복에 옐로와 블랙 컬러 멕시코 66을 신고 일본도를 든 채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순간, 단순한 러닝화가 아닌 스타일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 타이거 코르세어, 얼티메이트 81, 세라노 같은 라인 역시 오니츠카 타이거가 트랙 슈즈에서 시작해 스트리트 패션으로 사랑받은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지금, 오니츠카 타이거는 레트로 스니커즈 유행의 최전선에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며 다시 한번 도약 중이다.

멕시코 66 18만원 오니츠카 타이거.


XT-6

SALOMON

극한의 환경을 달리는 러너들을 위해 만들어진 살로몬 XT-6. 오직 기능에 충실했던 XT-6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뛰어난 충격 흡수 기능, 진흙과 바위 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접지력 등 러닝화의 기술적 정점 가까이에 이르렀다. 러닝화로는 인정받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고프코어의 물결 속에서 기술을 우선하던 러닝화가 어느 순간 거리로 나왔고, 살로몬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은 것. 그 출발선이 바로 XT-6이다. 울퉁불퉁한 산길이 아닌, 콘크리트 위를 달리는 패션피플들의 발끝에서 이 신발은 또 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패션과 퍼포먼스, 두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 살로몬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스타일과 기능의 간극을 탁월하게 메우는 균형감각일 것이다.

XT-6 26만원 살로몬.


Authentic / Old Skool

VANS

반스는 단순한 스니커즈가 아니라, 신는 사람의 개성과 문화를 담아내는 캔버스다.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여러 켤레를 모으는 사람도, 취향에 맞게 커스텀하는 사람도 많았다. 1960년대 서핑과 스케이트보드가 유행하던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반스는 새로운 스포츠 문화에 발맞춰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대중적인 스포츠와는 다른 기능적 접근이 필요했기 때문에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와플 형태 밑창을 더하고 견고함을 높여 오늘날의 어센틱이 탄생했다. 이후 슬립온, 측면에 가죽을 덧댄 올드스쿨 등 아이코닉한 모델을 줄지어 선보이며 보드 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젊음을 대변하고 있는 반스. 이제는 브랜드를 넘어 시대와 세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블루 어센틱 스니커즈 6만원대, 블랙 올드스쿨 스니커즈 8만원대, 블랙 체커보드 어센틱 스니커즈 6만원대, 레드 어센틱 스니커즈 6만원대 모두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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