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 층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정 결혼' 문화가 화제다.
지난해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에서 '우정 결혼'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정 결혼'은 결혼은 했으나, 연인이 아닌 친구처럼 '동거인' 관계를 유지하는 제도다.
일본의 '이런' 사람들, 우정 결혼 선택한다.. "평균 나이 32.5세"
매체는 일본 인구 약 1억 2000만 명 중 약 1%가 '우정 결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전통적인 결혼을 싫어하거나, 동성애자나 무성애자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당 수치는 일본 최초의 우정 결혼 전문 회사인 '컬러어스'가 수집한 데이터다.
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에 대해 공동의 이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동거하는 관계라고 정의했다. 법적으로 보면 배우자지만, 성적인 관계나 사랑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정 결혼을 한 부부는 같이 살 수 있지만, 따로 살아도 된다. 또한 2세 계획은 인공수정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부부간에 합의가 되었다면 다른 사람들과 연애를 해도 된다.
또한,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동성 결혼이 합법이 아니기 때문에 우정결혼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동성애자들도 있으며,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받는 일부 청년들도 우정 결혼을 선택할 수 있다.
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평균 32.5세로, 소득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며 85%가 학사 학위 이상의 고학력자다"라고 알렸다.
우정 결혼 3년 차 여성 "좋은 친구 될 수 있는 제도"
우정 결혼 생활을 3년째 하고 있는 한 일본 여성은 "우정 결혼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룸메이트를 찾는 것과 같다. 저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좋은 친구는 될 수 있다"라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우리 둘 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30대 일본인 중 약 75%가 결혼을 여전히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 부부의 절반 가량 정도가 한 달 동안 부부 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은 때때로 이혼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부부가 받을 수 있는 정책적 혜택과 동반자 관계를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통적인 결혼을 싫어하거나 자신을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대안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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