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축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인대표팀에 이어 이번에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유럽 대회 준우승팀을 격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후나코시 유조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0 축구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베니도롬에 있는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길레르모 아모르에서 열린 프랑스 U-20 대표팀과의 스페인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양국 협회는 아직 공식 결과를 올리지 않았지만, 일본 매체 '사커킹'은 이를 보도하면서 "일본이 프랑스에 역전승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전반 13분 만에 일본은 상대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24분 고토 게이스케가 동점을 만들었다. 10분 뒤인 전반 34분 이시이 히사츠쿠가 역전 골을 만들었고 후반 15분에는 사토 류노스케가 쐐기 골을 넣어 승리를 가져왔다.
일본 U-20 대표팀의 이번 승리는 의미가 있다. 프랑스 U-20 대표팀은 해당 연령별 대표가 지난해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U-19 유로에 나서 대회 준우승을 거둔 강한 멤버다. 당시 튀르키예, 덴마크, 우크라이나를 꺾었고 스페인과 조별리그, 그리고 결승전에서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동료인 세니 마율루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프랑스 U-20 대표팀을 상대로 하는 일본 U-20 대표팀도 일본 J리그1 선수들을 비롯해 유르고르덴(스웨덴), 헹크(벨기에), NEC(네덜란드), 안더레흐트, SK베페렌(이상 벨기에) 등 해외파 선수들도 있지만, 매이지대, 유통경제대, 주오대, 호세이대 등 대학 선수들도 다수 포진돼 있다. 선수단에 어느정도 격차가 있는 상태에서 만든 역전승은 의미가 더 컸다.
이날 선발 명단에 수비수 후세 카츠마(후지사와 다카시) 시오카와 사쿠라미치(유통경제대), 고쿠라 유키나리(호세이대), 등 2명의 대학 선수들이 출전했고 1실점으로 프랑스를 묶었다. 프랑스에 레전드 지네딘 지단의 넷째 아들 엘리아스 지단도 포함돼 있었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일본은 지난 2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오르면서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아우들은 형들의 세계 최초 개최국 제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개최국 제외 본선 진출의 기세를 이어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C조 선두(승점 19)를 지킨 일본은 2위 호주(승점 10)와 3경기 차를 유지했고 최소 2위를 확정 지으며 3차 예선 3개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되었다. 일본의 역대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2002, 2018, 2022)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바레인전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과 대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일본축구협회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도 빠르게 대응하며, 강팀들과의 평가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오는 9월 FIFA A매치 기간에 북미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랭킹 16위)과 멕시코(랭킹 19위)와의 평가전을 고려 중이다. 이 경기가 성사될 경우, 2026 월드컵을 대비한 최적의 리허설이 될 전망이다.
하루 뒤인 이날 모리야스 감독은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본선 진출권 획득은 높은 목표이면서도 최소한일지도 모르지만,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솔직히 기쁘고 안심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미래를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기존 대표팀의 경쟁력은 키우고 미래 세대의 경쟁력 역시 발전해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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