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공사현장 10곳 복귀…노조 "합의 미이행 시 재차 파업"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임금 삭감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던 광주·전남 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6시간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21일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겠다는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임금 조건이나 고용 확대 방안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는 24일부터 공사 현장에서 교섭을 벌여 논의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한 700여명의 조합원은 다음날부터 자리를 비웠던 공사 현장 10곳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광주시청 앞에서 타지역지부 등 조합원 3천여명(노조 추산)이 참여한 출정식을 열어 총파업에 돌입했었다.
원청사인 일부 건설사가 기존 24만5천원이었던 일당을 22만원으로 일방적으로 삭감했고, 건설 경기 불황에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자격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고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삭감한 임금을 다시 인상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혹여나 사측이 이러한 합의를 파기하면 파업에 다시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출정식이 끝난 뒤 조합원들은 거리 행진을 하기도 했는데, 시청 앞 도로가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우회·차량 거북이걸음 등의 시민 피해가 발생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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