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암예방의 날]암생존율 72.9%…20년 전보다 18.7%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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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암예방의 날]암생존율 72.9%…20년 전보다 18.7%p 상승

메디컬월드뉴스 2025-03-21 20:06:05 신고

3줄요약

국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월 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아 한국의 암관리 정책과 성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조사됐다. 


◆ 세계적 수준의 암관리 성과 확인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한국의 암 관리 성과는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높은 암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보다 낮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위암, 대장암, 유방암은 일본, 중국, 미국 및 유럽과 비교했을 때 발생 대비 사망비가 가장 낮았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7.0명이다. 

호주(462.5), 미국(367.0), 캐나다(345.9), 영국(307.8) 등에 이어 높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이들 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실시해온 국가암관리사업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 암 조기진단율과 생존율 향상

2022년 기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난 비율은 50.9%로 2005년 45.6%보다 5.3%p 증가했다. 

국한 병기에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2.1%였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20여 년 전인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2%)보다 18.7%p 높아졌다. 

특히 폐암(24.0%p), 식도암(21.5%p), 위암(20.4%p), 간암(18.8%p) 순으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다.

◆ 국가암검진사업, 조기발견 통한 생존율 향상의 핵심

우리나라는 1999년 저소득층 대상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시작으로 2002년부터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2003년 간암, 2004년 대장암 검진이 추가됐으며, 2019년에는 고위험군 대상 폐암 검진을 도입해 6대 암검진 체계를 구축했다.


국가암검진 참여율은 모든 암종에서 2010년대 초반 대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으로 간암 74.5%, 유방암 64.0%, 위암 63.5%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도입된 폐암 검진은 세계 최초로 고위험 흡연자 대상 국가암검진에 포함된 사례로, 유럽 국가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 암 진료 우수한 접근성과 비용효과

한국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암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2005년부터 도입된 중증질환 산정특례제도를 통해 암환자는 5년간 암 관련 진료비의 5%만 부담하게 된다. 그 결과 건강보험 암 보장률은 2005년 48.6%에서 2022년 75.0%로 급증했다.


암 진단 후 치료까지의 대기 시간도 짧다. 

암 확진 후 첫 수술까지의 평균 대기시간은 위암 18.3일, 대장암 13.0일, 유방암 13.9일로, 미국(대장암 26일, 유방암 32일)이나 일본(평균 37.4일)보다 짧다.


우리나라의 암 치료는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22개 고소득국 비교 연구에서 한국은 인구당 치료비가 미국($584)의 절반 이하인 $250으로, 중간 수준의 지출로 가장 낮은 암 사망률을 달성했다.


◆ 암환자 생존 넘어 삶의 질 향상으로

정부는 암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데서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중이다. 


2022년부터 본격 시행된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은 현재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1개소와 권역센터 13개소를 통해 운영 중이다. 소아청소년 암생존자를 위한 지원센터도 3개소 지정했다.

또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2016년부터 입원형 외에 가정형, 자문형으로 확대해 환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2025년 3월 기준 전국 201개 호스피스전문기관이 운영 중이며, 2028년까지 36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 30년간 사망원인 1위 ‘암’

암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흔한 중증질환이며, 지난 30년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6.7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64.8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암 발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해 2022년에는 남성 14만 7,468명, 여성 13만 4,579명으로 1999년과 비교해 2.8배 증가했다.


한편 매년 3월 21일은 암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암 발생의 1/3은 예방 활동으로, 1/3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 가능하며, 나머지 1/3도 적절한 치료로 완화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3-2-1’을 상징하는 날로 지정됐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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