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터 응급상황 대처까지…“1형당뇨병 관리 지원할 콘트롤타워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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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터 응급상황 대처까지…“1형당뇨병 관리 지원할 콘트롤타워 절실”

헬스경향 2025-03-21 20:0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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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연합, ‘충청남도 1형당뇨병 지원센터 건립방안’ 의정토론회 성료
대한당뇨병연합이 충청남도의회, 충청남도 교육위원회와 함께 ‘충청남도 1형당뇨병 지원센터 건립방안’에 관한 의정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한당뇨병연합(이하 당뇨병연합)이 충청남도의회, 충청남도 교육위원회와 함께 ‘충청남도 1형당뇨병 지원센터 건립방안’에 관한 의정토론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19일 충청남도 천안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2018년 충청남도와 당뇨병연합이 협약을 맺고 지속 논의하던 당뇨병지원센터 건립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충청남도의회 김선태 의원(천안 10, 더불어민주당)이 좌장을 맡고 대한내분비학회 김대중 대정부정책 특임이사(아주의대 내분비내과 교수)가 발제자로, 대한당뇨병학회장 박태선 전임회장(전북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가정의학회 오한진 전임회장(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진혜경 충청지회장(단국대학교병원 전문간호사), 전국보건교사회 강민경 총무이사(서울 잠일초등학교 보건교사), 충청남도 건강증진식품과 이헌희 과장, 서천 장항중앙초등학교 정은경 보건교사,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이선영 사무처장(1형 당뇨인, 사회복지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발제에 나선 대한내분비학회 김대중 대정부정책 특임이사는 충남형 당뇨병지원센터 건립의 의의와 기대효과를 주제로 당뇨병의 정의부터 종류별 증상, 소아청소년기 당뇨병 문제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센터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대중 특임이사는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성장기 등 다양한 이유로 혈당 관리가 어려워 주기적인 교육과 상담, 심리적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특임이사는 충남형 당뇨병지원센터 건립의 의의와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대한당뇨병학회 박태선 전임회장은 “당뇨병은 심뇌혈관질환과 연계돼 있고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성인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교육과 상담을 병행해 환자와 가족들이 당뇨병을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가정의학회 오한진 전임회장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특히 1형당뇨병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최신 의료장비와 정보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제한 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당뇨병지원센터가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서 보건교사로 19년째 근무하며 매년 소아청소년 당뇨병환자를 만나고 있는 전국보건교사회 강민경 총무이사는 “당뇨병지원센터에서 학교 내 당뇨병 학생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배부하고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슈퍼비전을 전하면 전국 보건교사들이 한결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간호사로 근무하며 여러 1형당뇨병 아이들을 만나고 상담해온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진혜경 충청지회장은 “여러 아이 중 잘못된 민간요법을 하다가 합병증으로 이른 시기 혈액투석을 한 경우와 1형당뇨병 관리가 힘들어 관리를 포기했던 아이가 생각난다”며 “당뇨병지원센터가 설립돼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의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도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겪은 현실적인 경험을 언급하며 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이선영 사무처장은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이 만나면 혈당이 널뛰기하는데 이때마다 병원을 갈 수 없기에 당뇨병지원센터에 상황을 설명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병원에서 받는 교육은 시간이 제한돼 있다 보니 환자들이 추가로 인터넷을 찾게 되면서 결국 잘못된 방법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지원센터가 환자들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환자와 보호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기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서천 장항중앙초등학교 정은경 보건교사는 “학교 내 당뇨병 학생 따돌림은 늘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학교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차별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당뇨병지원센터가 학교 내 교육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비전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충청남도 건강증진식품과 이헌희 과장은 “충청남도에 있는 고당 센터(고혈압·당뇨병 센터) 등 보건소에서 담당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다”며 “당뇨병 관련 사업에 대해 복지부에도 건의했으며 지자체 힘으로만 건립하거나 구성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보건소랑 연계해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계획하고 실행한 충남도의회 김선태 의원은 “충남형 당뇨지원센터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며 “충청남도에 거주 중인 소아청소년 당뇨병환자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는 당뇨병지원센터를 추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뇨병연합 김광훈 대표이사는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당뇨병지원센터는 현재 운영되는 고당 지원센터와는 차별화된 완전히 다른 개념의 1형당뇨병 환자를 위한 센터”라며 “무슨 상황이든 환자나 보호자가 편하게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고 언제든 당뇨병 관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지원센터의 역할은 지역의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연계하는 것부터 당뇨병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1형당뇨병은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당뇨병과는 완전히 다르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연합 양승조 상임고문(38대 충청남도지사)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적정 예산으로 센터를 효용성 있게 운영할 수 있을지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충청남도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연합은 서울특별시 등에서도 ‘당뇨병환자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서미화 국회의원과 추진하고 있는 ‘내부장애 췌장장애 등록추가’ 마무리와 김예지 국회의원과 추진하고 있는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상정 및 통과를 위해 입법부, 행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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