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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장 전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일방의 진술로는 사실 관계를 단정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후 10여일 뒤 김 여사가 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하며 “총 가지고 있으면 뭐 하냐.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건데”, “이재명도 쏘고 나도 자결하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17일 대통령경호처 소속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이같은 진술 내용을 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김성훈 차장이 오늘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면서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런 발언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며 “민주당은 이 정부의 약한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 김건희 여사를 소환시켜서 자극적인 가십거리로 소비한다. 일종의 정치 공작이 아닌다 저는 그렇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장에 기재된 내용이 다 사실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금 밖에서 못 돌아다닌다”며 “(영장에 적힌 것이) 김건희 여사 육성은 아니다. 경호관이 주장이고,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에 경호처가 순응해야 한다는 쪽과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 (김 여사의 질책을 들었다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 당시 경호처를 다 신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장 전 최고위원은 “저는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이 일방의 어떤 진술만 가지고는 사실관계를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본다”며 “저도 한남동 관저도 많이 가 보고 소식을 아는 편이다. 김 여사가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쓰러져서 기력도 없이 있는 걸로 안다. 막 돌아다니면서 이런 이야기(총기 관련 질책)할 건강 상태다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가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총 가지고 다니면 뭐하냐”라고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대통령실에서 이미 밝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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