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경남 양산시가 체육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인 명소가 된 황산공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다. 철인3종대회부터 파크골프, 하프마라톤, 청소년 댄스대회까지, 황산공원은 이제 ‘스포츠 핫플’로 자리 잡고 있다.
낙동강을 품은 철인3종대회
철인3종(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이 결합된 극한의 스포츠다. 대부분 바다 인근에서 열리지만, 양산시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황산공원에서 대회를 유치했다.
오는 5월, 이틀간 진행되는 대회에는 엘리트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550여명의 동호인들도 참가한다.
국내 대표적인 철인3종대회인 통영, 고성 대회 못지않은 규모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황산공원의 절경 속에서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90홀 갖춘 파크골프 성지
황산공원 내 파크골프장은 이미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 이에 맞춰 양산시는 기존 36홀에서 90홀까지 코스를 확장했다.
또한 제2회 대통령배 파크골프 대회까지 유치해 5월에 개최한다. 파크골프는 주로 중장년층이 즐기는 스포츠지만, 관광과 결합되면서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대회 이후에도 황산공원을 찾는 파크골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지역 활성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댄스 대회 ‘블루오션 페스타’… 수도권 부럽지 않은 무대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양산시는 지난해부터 황산공원 일대에서 청소년 댄스대회 ‘블루오션 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다.
전문 댄스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유명한 효진초이를 비롯한 유명 댄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대회는 여름의 끝자락인 9월에 열린다.
PB 맛집 된 양산 전국하프마라톤
마라톤도 빠질 수 없다. 양산시는 2년 전부터 황산공원을 중심으로 친환경 마라톤 코스를 조성했다.
겨울에 열리는 ‘양산 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PB(Personal Best·개인 최고기록) 맛집"으로 통한다.
대회 참가 인원도 늘었다. 지난해 참가 인원을 기존 6000명에서 7000명으로 확대했지만, 접수는 조기 마감됐다.
대회 운영 만족도도 높아 SNS에는 "코스가 좋고 기록도 잘 나오는 대회"라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스포츠 도시로 성장 중"
양산시는 뛰어난 접근성과 온화한 기후, 그리고 황산공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체육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덕분에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황산공원 일대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인근 상가 및 숙박업소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 황산공원이 단순한 공원을 넘어 전국적인 ‘스포츠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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