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광주FC 에이스 아사니가 이번 A매치도 자신의 무대로 만들 기회를 잡았다.
오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알바니아와 잉글랜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K조 1차전을 치른다.
알바니아가 유로 2024 진출에 이어 월드컵 진출도 노린다. 알바니아는 지난해 8년 만에 유로 무대를 밟았다. 1무 2패로 승리를 맛보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우승국 스페인을 비롯해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강호들이 즐비했던 B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알바니아 에이스는 아사니였다. 아사니는 2023년 유로 2024 예선 당시 3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 전설 출신’ 시우비뉴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아사니는 유로 2024에서도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도우며 대회 유일한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금도 아사니는 알바니아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이번 A매치가 기대되는 건 아사니가 최근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사니는 올해 들어 전북현대전 1골, FC안양전 2골로 리그 팀 4골 중 3골을 책임졌다. ACLE에서는 다소 부진한 듯 보였으나 가장 중요했던 비셀고베와 16강 2차전에서 후반 40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1, 2차전 합계 2-2를 만들어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고, 연장 후반 13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끌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아사니는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 윙어다. 단적인 예시로 이번 시즌 ACLE에서 9골을 몰아치며 요코하마F.마리노스의 안데르송 소우자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알아흘리의 리야드 마레즈, 알힐랄의 살렘 알도우사리(이상 8골),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골) 등을 제쳤다.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A매치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한 잉글랜드와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본인의 상승세와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길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알바니아는 잉글랜드, 세르비아, 안도라, 라트비아와 함께 K조에 배정됐다. 최소 2위에는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잡을 수 있다. 잉글랜드, 세르비아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인데 유로 2024 이후 2승 2무 5패로 성적이 부진한 점은 불안 요소다. 아사니도 해당 기간 1골에 그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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