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2008년 개봉한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강렬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자극한 작품이다. 곽경택 감독과 안권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고, 한석규와 차승원이라는 두 베테랑 배우의 연기 대결이 스크린을 압도했다.
영화는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벌어진 현금 수송 차량 강탈 사건과, 제주 공항에서 발생한 금괴 600kg 밀수품 증발 사건으로 시작된다. 두 사건의 배후에는 한때 전설적인 형사였던 백성찬(한석규 분)의 이름을 사칭한 정체불명의 범죄자 안현민(차승원 분)이 있다.
분노한 백성찬은 자신의 명예를 되찾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안현민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치밀한 계획을 세운 안현민은 매번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고,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추격전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어진다. 궁지에 몰린 안현민은 결국 백성찬 앞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며, 목숨을 건 거래를 제안하게 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특히 한석규와 차승원의 연기 호흡이 돋보인 작품이다. 한석규는 강직하고 냉철한 전직 형사의 카리스마를, 차승원은 지능적이고 대담한 범죄자의 이중적인 매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에 몰입감을 불어넣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개봉 당시 누적 관객 평점은 3.1점(5점 만점 기준)으로, 약 1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범죄와 정의, 신념과 현실의 충돌이라는 고전적인 테마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반면 일부 평론가들은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예측 가능한 전개와 클리셰적인 결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범죄극의 긴장감과 액션,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확실한 강점으로 손꼽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정의와 범죄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치열한 심리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범죄자와, 정의를 되찾으려는 전설의 형사. 이 둘의 팽팽한 대립은 한국 범죄 영화에서 기억할 만한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장르적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회자되는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정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OTT플랫폼 넷플릭스 21일 기준 한국영화 랭킹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시봐도 재밌는 명작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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