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어떤 구단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권리가 없다” 독일 현지매체서 홍명보 감독을 비판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0일(한국시간)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국가대표팀에 불참한 이유를 바이에른 뮌헨에 돌려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국가대표 감독이 최고의 선수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불만을 가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홍 감독이 불만을 제기할 권리는 없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김민재를 명단에 포함시켰으나, 부상으로 인해 끝내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과 대표팀 모두 중요한 선수다. 아쉬운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중요한 일정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뮌헨에게 탓을 돌렸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이를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매체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왔다. 본인 스스로 여러 번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계속해서 김민재를 국가대표에 소집하며 수천 마일을 비행하고 몸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월과 11월의 국제 일정에서 독일과 한국, 중동을 오가며 김민재는 과중한 여행과 피로를 겪었고, 결국 부상이 터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콤파니 감독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김민재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홍 감독이라면 두 경기에서 김민재를 90분씩 뛰게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조편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매체는 “현재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쉬운 조에 속해 있다. 만약 한국이 김민재 없이 오만,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같은 팀을 이기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참가할 자격이 없는 셈이다”라며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김민재 이외에 한국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이야기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홍 감독은 계속해서 최고의 선수들을 반복적으로 소집하며, 결국 손흥민, 황희찬과 같은 많은 한국의 주요 선수들이 시즌을 지치게 만들었다. 김민재만이 홍 감독의 '저주'를 받은 선수가 아니며,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역시 부상으로 몇 주를 결장한 상태에서 의문스럽게 소집되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사실 홍명보 감독은 처음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자격이 없었다. 참담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한국은 감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홍명보는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의 감독이었으며, 그 어떤 경우에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었다. 하지만 울산HD 팬들을 배신하고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의 날카로운 비판은 어느정도 수긍해야 한다. 지난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 객관적인 전력차이가 분명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나아가 이 경기에서 한국은 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했다.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고, 홍 감독의 전술적 방향성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오로지 손흥민, 이강인 등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기 바빴다. 부상자도 대거 발생했다. 전반 37분 백승호, 후반 35분 이강인마저 쓰러지며 향후 선수단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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