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받은 배우 심은우 측이 사건의 경과와 그간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21일, 심은우의 홍보 대리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3년 전 영화 '세이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학교 폭력 관련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는 심은우 씨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아 금일 긴 입장문을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지만, 조사 기간에 증명해낸 학폭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그간의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린 상황을 바로잡고자 입장을 전하게 됐다"며 "이 시간부로 심은우 씨가 '학폭 가해자'라는 누명과 오해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삶을 다시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심은우는 2021년 3월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심은우 측은 폭로자 A씨를 고소했지만, 당시 A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전학을 간 사실과 A씨를 옹호하는 댓글, 목격자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은우 측은 "불송치 결정은 학교 폭력이 인정된다는 의미가 아닌 명예훼손에 대한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심은우는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명명백백한 증거들이 나왔고, 이는 수사 결과에도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적시 명예훼손 죄가 성립되려면 A씨가 허위 사실임을 인식하고 글을 썼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A씨는 심은우가 가해자라고 계속 믿고 있어 고의가 인정되지 않아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다"며 "이로 인해 A씨를 처벌하기 어렵지만, 수사 과정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심은우가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과정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은우 측은 "심은우는 평생 꿈꿔온 배우라는 직업을 잃었으며, 현재에도 누명을 쓴 채 지나친 악플과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학교 폭력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나 캐릭터가 대중 앞에 선을 보일 때마다 심은우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한다. 악몽 같은 시간을 얼마나 더 보내야 할지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다"며 "심은우는 이를 극복하고자 꾸준히 심리 상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슴 통증과 답답함을 호소한다. 최근에는 틱까지 발병돼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다. 심은우 가족분들의 정신적인 피해 역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상당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심은우의 과거가 왜곡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오해와 누명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도록, 심은우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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