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호관세 현실화될 경우 불확실성 가중될 것”···수출동향 점검회의 개최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미국 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급변하는 통상 환경 변화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성택 1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성택 1차관은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 정부가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한 예외 없는 관세부과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조치까지 현실화되면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 누적 수출은 10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98억달러로 2.4%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가 25억달러, 컴퓨터가 16억달러로 각각 6.6%, 21.2% 성장했다. 바이오헬스도 7.9% 증가한 25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수출단가 약세 및 주요 업체의 시설 유지보수 등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영향에 전년 대비 20.5% 감소한 73억달러로 집계됐다.
 
박 차관은 “산업부는 3월에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에 이어 안덕근 장관이 미측의 관세조치 등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 상부무·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통상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과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를 통해 지난 19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해당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며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다.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 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