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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별개로 독자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어도어가 뉴진스 소속사의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예정된 홍콩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이다.
어도어는 21일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계약당사자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깨지면 연예인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 사정에 관해서는 계약관계의 소멸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지난 1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뉴진스의 작사, 작곡, 가창 등 음악 활동을 비롯한 연예계 활동을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대했다.
지난 7일 열린 첫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법원에 모두 출석한 뉴진스 멤버들은 신뢰관계가 파탄됐다며 더이상 어도어와 함께 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늘 괴롭힘을 일삼는 어도어에서는 더이상 활동과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재판부께서 저희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멤버 다니엘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성공에 모회사 하이브의 210억 원 투자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주요 수입원을 스스로 매장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채무자가 주장하는 해지 사유는 실체도 없지만 전속계약의 주된 내용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뉴진스는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어도어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어도어입니다.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입니다.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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