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울버햄튼의 라얀 아이트 누리가 황희찬 동료에 이어 손흥민의 동료까지 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최고의 선수는 울버햄튼의 아이트 누리였다. 매체는 “토트넘이 올 여름 수비수 아이트 누리를 영입하기 위해 울버햄튼에 제안을 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이적시장에서 바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은 스쿼드를 강화하기 위해 보강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에 아이트 누리가 최우선 타깃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2001년 생 알제리 국적인 아이트-누리는 왼발 잡이 레프트백이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며, 때로는 박스 안까지 침투해 득점까지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과거 앙제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그는 2018-19시즌 리그 1에 데뷔하며 자신의 잠재성을 널리 알렸다.
누리의 잠재성을 지켜본 울버햄튼은 2020-21시즌 임대로 데려왔다. 임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누리는 공식전 24경기에 출전해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만족한 울버햄튼은 곧바로 다음 시즌 그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하며 약 151억원의 이적료로 5년 계약을 맺었다.
다음 시즌에도 27경기 1골과 4도움을 적립하며 구단의 신뢰에 보답했다. 2023-24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하며 3골과 2도움을 올리며 완벽한 레프트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리가 울버햄튼에 있기에는 아까웠던 탓일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29경기에 출전해 4골과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9개를 쌓고 있다. 울버햄튼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 10개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누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의 순위는 처참하다. 현재 울버햄튼은 리그 17위(승점 26)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부터 게리 오닐 감독 하에 연패 행진을 달렸고, 리그 11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었다. 순위는 계속해서 바닥을 찍게 됐고 결국 오닐 감독이 경질되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선임됐다.
페레이라 감독의 선임되고 난 후 초반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일으켰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노팅엄전에서 패했고, 이후 3연패를 내리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도 1승 1무 1패로 성적이 좋지 못하고 있다.
성적은 처참하지만 누리의 활약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토트넘 이전 아스널이 그에게 관심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8일 '커트오프사이드'는 "누리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던 아스널이 이번 여름에 6천만 유로(약 910억 원) 정도에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급한 쪽은 아스널보다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왼쪽 풀백에 데스티니 우도기 외에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우도기와의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누리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첫 번째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누리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이 된 누리 영입에 3,000만 파운드(약 57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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