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업계 추세 역행하며 램·SSD 업그레이드 가격 인상...가격 논란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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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업계 추세 역행하며 램·SSD 업그레이드 가격 인상...가격 논란 심화될 듯

M투데이 2025-03-21 15:3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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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이 새로운 맥북 에어 M4를 공개한 가운데, 기본 가격을 100유로 인하하고, 기본 메모리를 16GB로 상향했지만, 업그레이드 비용은 이전보다 더 비싸졌다. 

특히 유럽에서만 가격 인상이 단행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맥북 에어 M4는 기본형 가격을 1200유로로 조정하며, 메모리를 기존 8GB에서 16GB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추가 업그레이드 시, 램 및 SSD 용량 확장 비용은 단계별 250유로로 인상됐는데, 유럽에서만 가격 인상이 단행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정책은 맥 미니와 맥북 프로에도 동시에 적용되며, 미국에서는 여전히 200달러가 유지돼 유럽과 북미 간 가격 격차는 더욱 커졌다.

애플카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중국 CATL과 BYD가 거론되고 있다.
애플카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중국 CATL과 BYD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애플의 가격 정책은 업계 전반의 흐름과는 정반대다. 최근 DRAM 및 SSD 등 주요 메모리 부품 가격은 공급 과잉 및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애플은 이러한 가격 하락을 반영하기는커녕, 사용자 업그레이드 비용을 높이며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문제는 애플의 주요 맥 모델 대부분이 메모리 및 저장 장치를 메인보드에 고정형(온보드)으로 설계하고 있어, 구매 이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사용자에게 사실상 출고 시점에서 고가의 업그레이드를 강제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같은 조건의 타사 PC에서는 동일 사양의 부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추가 가능하다.

애플의 이번 가격 정책은 ‘저가 진입–고가 업그레이드’ 전략의 전형적인 예로 보인다. 기본 모델 가격은 낮추되, 실질적인 성능을 원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 신뢰를 흔들 수 있으며, 유럽 내 애플 제품 가격 형평성 논란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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