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 기자재 구입비 지원하고 말벌 퇴치장비도 보급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가 최근 이상기후와 꿀벌 질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산업 살리기에 나선다.
도는 양봉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해 총 37억5천만원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서는 3천192개 양봉농가가 33만4천720군 규모의 꿀벌을 사육하고 있다.
도는 이상기후와 꿀벌 질병 확산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평년 수준을 밑돌자 양봉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양봉업계는 특히 최근 꿀 생산에 필요한 나무(밀원수)의 개화시기가 불규칙해지고 개화일수까지 줄어들면서 꽃꿀(밀원) 확보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토로한다.
게다가 말벌이 꿀벌을 습격해 봉군 세력을 약화시키거나 전체 폐사를 일으키는 사례에다 꿀벌 질병까지 겹치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양봉산업 구조개선 사업'과 '말벌 퇴치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농가에서 필수적으로 쓰는 양봉 기자재의 구입비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품목은 자동탈봉기, 벌통, 차량용 리프트 등 총 12종이다.
도는 노후 기자재 교체나 농가 맞춤형 최신장비 구입을 지원함으로써 노동력 절감은 물론이고 벌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리프트의 경우 올해 새로 지원 품목에 포함됐다. 도는 이 장비가 채밀량 증가 및 중량물 작업 부담 완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말벌 피해 예방을 위한 말벌 퇴치장비도 지원한다.
올해는 말벌 포획기, 퇴치장비 등 총 537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박동서 축산과장은 "현재 꿀벌 생육 상황을 보면 2021년부터 이어진 월동 꿀벌 피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본격 채밀시기까지는 관리를 이어가야 한다"며 "양봉농가 꿀벌 생산기반 확보와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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