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라스무스 호일룬이 득점을 터뜨리며 우상 호날두 앞에서 ‘Siuuu’ 세레머니를 시전했다.
덴마크는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 8강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24일 포르투갈 홈에서 펼쳐진다.
덴마크가 홈 이점을 가지고 경기를 주도했다. 점유율은 44-56으로 밀렸지만, 슈팅 수치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덴마크는 슈팅 23회, 유효 슈팅 9회를 기록한 반면, 포르투갈은 슈팅 8회와 유효 슈팅 2회에 그쳤다. 오히려 덴마크가 다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른 시간 앞서갈 기회를 맞이했던 덴마크. 그러나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전반 24분 헤나투 베이가의 파울로 패널티킥을 얻었으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산됐다. 답답한 흐름 속 ‘0’의 균형을 깬 선수는 다름아닌 호일룬이었다. 후반 24분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정확히 9분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 올센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그대로 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이후 덴마크는 1점차 리드를 지키며 포르투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호일룬의 세레머니가 화제였다. 이날 호일룬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Siuuu’세레머니를 펼쳤기 때문. 더군다나 같은 경기장 내 호날두가 이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더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를 두고 호날두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지만, 전혀 다른 의미였다. 경기 후 덴마크 방송사 ‘TV2’와 인터뷰를 가진 호일룬은 “내 우상을 위한 것이다. 그를 조롱하거나 그러려던 것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내 축구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1년 경기를 보러 갔을 때 그가 프리킥 골을 넣는 것을 본 후 그의 열렬한 팬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호일룬이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21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맨유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은 향후 호일룬의 자신감을 더욱 키워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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