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선발 없는 개막전'… 외국인 투수 10인, 시범경기 성적은?

KBO리그 10개 구단이 새 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외국인 선수를 낙점하면서 한국인 선발 없는 개막전이 펼쳐졌다. 사진은 2025시즌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 두산 베어스 콜 어빈의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2025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둔 10개 구단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10개 구단은 모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전통적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는 팀의 에이스가 맡는다.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을 맡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상징성이 큰 개막전에 국내파 선수가 단 한명도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SSG랜더스 김광현이 토종 선발투수로 개막전에 나서며 자존심을 챙겼지만 올해는 전멸이다.

끝까지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고민했던 한화는 코디 폰세를 내세웠다. 198㎝ 장신인 폰세는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리며 활약했다. 폰세는 올시즌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4볼넷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KT위즈는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3승을 거둔 엠마누엘 헤이수스를 내세웠다. 헤이수스는 올시즌 시범경기 1경기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4년 차를 맞이한 찰리 반즈를 내세웠다. 반즈는 시범경기 1경기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상대팀 LG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를 예고했다. 치리노스는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2볼넷 5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KBO 10개 구단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를 낙점했다. 사진은 2025시즌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 제임스 네일의 모습. /사진=뉴스1

KIA타이거즈는 전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예고했다. 네일은 시범경기 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네일은 3회까지 완벽투를 벌이다 4이닝부터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NC다이노스는 로건 앨런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로건은 스프링캠프 동안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최고 시속 130㎞대에 낮은 구속의 직구를 뿌렸다. 그러나 시범경기에 등판한 로건은 최고 시속 146㎞의 강속구를 뿌리며 3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메이저리거 출신 콜 어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어빈은 시범경기 2경기 동안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위, 구속 등 모든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미치 화이트를 부상으로 잃은 SSG랜더스는 2024시즌 11승을 기록한 숀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앤더슨은 시범경기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키움 케니 로젠버그를 내세웠다. 로젠버그는 시범경기 2경기 동안 9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 11탈삼진을 뽑아내며 호투했다. 삼성은 2024시즌 키움의 1선발이었던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만 후라도는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7.2이닝 15피안타 3볼넷 9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난타를 맞았다. 평균자책점도 9.39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