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3년 차 전 축구선수 강지용 부부의 최종 조정이 그려졌다. 축구선수였던 남편이 11년 동안 연봉을 부모님에게 돌려받지 못한 축구 부부의 쟁점은 남편이 원가족에게 돈을 돌려받겠다는 약속을 불이행한 문제였다
이날 부부는 각각 박민철, 양나래 변호사를 만나 이혼 상담을 가졌다. 박민철 변호사는 남편에게 "남편의 부모님이 44평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등 돈이 있어 보이는 것이 문제 아니냐. 소송을 해서라도 받아오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남편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양나래 변호사를 만난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폭언을 많이 들었다. 그걸로 소송을 걸어서 재산 확인할 수 있냐"고 묻자 양 변호사는 "시부모님에게 위자료 청구를 같이 하는 경우에는 그분이 혼인 파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경우"라며 "시댁의 재산을 확인하려면 남편이 소송을 청구해야 한다. 박수홍씨처럼 굳이 피해자를 꼽자면 남편"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남편의 더 큰 유책은 남편이 반복적으로 극단적 시도를 하는데 강도가 센 것이라고 짚었다. 아내는 "충격을 많이 받아서 상담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문제에 남편은 "정말 안 좋은 생각을 하긴 했다. 그런데 협박의도는 없었다. 죄로 성립이 된다고 하니까 충격받았다. 제 무덤을 제가 판 것"이라고 후회했다.
아내는 자신이 생각하는 위자료로 "솔직히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다. 그래도 그동안 제가 쓴 것만큼 한 2억원?"이라고 말했지만, 양나래 변호사는 증거나 진단서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위자료는 2000~3000만원 정도이며, 남편에게 유책이 있지만 정도가 아주 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부부의 결혼 기간은 3년으로, 신혼 이혼의 경우 보통 원상회복으로 재산분할이 진행되며, 이혼시 아내는 남편의 생활비 관련 채무도 함께 부담해야 했다. 아내는 남편의 빚을 최근 알았다며 억울해 했고, 양나래 변호사는 "억울한 마음이 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떼어줘야 하는 돈이 늘어날 거다. 결혼에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라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축구 부부 검사 결과에서 남편은 부모와 아내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할 때 아내를 택한다고 답변했고, 결과는 진실로 나왔다. 반면 아내는 소송을 걸어서라도 시댁에서 돈을 받아오고 싶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지만, 표정에서부터 거짓을 숨기지 못했다. 축구 아내는 "진짜 내려놨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못 내려놨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축구 부부 최종 조정이 진행됐다. 두 사람은 여전히 이혼 의사가 변함이 없었고, 재산 분할 비율, 혼인 파탄 이유, 양육권 등으로 격렬하게 대립했다. 서장훈은 "이 부부는 지금 현재의 형편에서는 만에 하나 이혼을 해서 양육비를 준다면 둘 다 지금보다 더 나락으로 갈수밖에 없다. 저도 웬만하면 이혼하라고 하는데 두 분은 현재 형편이 이혼하면 상황이 더 안 좋다"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이혼 유예를 논의하기로 결정했고, 이혼 안 할 시 서로에게 요구 사항을 공개했다. 남편 측은 말끝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아내가 퇴근하면 남편을 반겨주겠다고 약속하자 상상만으로 눈물을 흘렸다. 남편의 진정성 있는 눈물에 조정장도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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