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서 예정됐던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설명회가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군포시,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군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준비됐다.
그러나 이 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주민 등 100여명에 의해 입구가 봉쇄됐고 설명회를 준비한 경기도,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측이 주민들의 반발로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자 추후 다시 설명회 등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철수했다.
해당 고속화도로는 시흥 금이동과 의왕 왕곡동을 있는 길이 15.2㎞, 폭 20m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계획수립권은 경기도, 사업시행은 금호건설 특수목적법인 시흥수원고속화도로㈜가 담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해당 사업계획의 군포 통과 모든 구간이 도심지 등을 지하로 통과하는가 하면 수리산 도립공원도 터널과 고가교량 등으로 통과하며 환경파괴와 소음, 진동 등 생태계 파괴 등을 주장하며 사업 전면폐기를 요구(경기일보 2024년 6월25일자 인터넷판)하고 있다.
이날 A씨 등 주민 대표들은 “주거지역은 물론 도심지를 지하로 관통하고 수리산 도립공원을 파괴하는 터널공사 사업은 전면 폐기해야 한다”며 “특정 민자회사를 배불리려는 사업이 아니라면 원천 무효되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다음에는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 설명회를 위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와 시의회 등도 지난해 군포의 모든 구간을 지하로 통과하는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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