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맥주 1위 업체 오비맥주가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다만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가격을 유지한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1일 ‘카스’, ‘한맥’ 등 국산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9%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출고가 조정은 2023년 10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매량이 많은 500ml 캔 제품은 출고가를 동결한다.
또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맥주 브랜드도 출고가 인상에서 제외됐다.
오비맥주의 이번 출고가 인상은 맥주의 주요 원재료인 맥아 등의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맥주 핵심 원재료인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물류비 부담과 환율과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도 3월 1일부터 아사히 맥주 출고가를 최대 20% 인상한 바 있다. 주류업계 전반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맥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주류 및 식음료 업계에서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맞물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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