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비즈니스 관광 성수기를 대비해 외국인 비즈니스 단체(MICE) 유치에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체관광객의 쇼핑 객단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즈니스 목적 테마단체의 객단가는 여전히 일반관광단체 대비 3~4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월 한 달에만 중국과 태국의 각종 기업 및 인센티브(포상) 단체관광객 2000여 명의 방문이 예정돼있다. 지난 5일에만 2개의 기업 단체 방문으로, 예상 목표치 이상의 객단가와 매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확인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럭셔리부터 화장품,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단순한 입점 물량 중심이 아닌 차별화 정책을 통해 쇼핑 환경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의료뷰티 관광 단체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의료뷰티 관광 활성화 움직임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지역특화발전특구 내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를 허용하는 규제특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은 이러한 의료관광 특구 혜택을 통해 향후 의료관광 관련 단체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의료관광객 수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대폭 증가했으며, 주요 국가에서 온 외국인 환자는 144%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762%, 중국은 155%, 싱가포르는 258%, 대만은 무려 866%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의료관광객이 224% 늘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각각 27%, 8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연말까지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 이상의 고객 확보할 계획이다. 여행사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의료뷰티 관광 프로그램은 월평균 400명 이상, 연간 5000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보다는 고객당 구매액이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객에 집중함으로써 매장 혼잡도는 낮추고 매출 효율은 높이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 시행 예정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적용은 관광 시장은 물론 면세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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