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한마디였다.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렸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은 이 자리에서 오는 22일 개막할 2025시즌 출사표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밝혔다.
다가올 시즌에 관한 여러 얘기가 나왔고, 10개 구단 중 유일한 신인 감독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이 감독은 오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개막전에서 감독으로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취재진 질의응답 시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첫 출발하는 이 감독에게 '선배 감독으로서 꼭 건네고 싶은 조언 한마디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염 감독은 "이호준 감독님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생각대로 안 될 것이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이호준 감독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 말씀 드리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선배 감독들의 조언을 받은 이 감독은 "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하고 싶은 대로 해보겠다"고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과 염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시작해 정규시즌 통산 938승을 쌓았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 통산 568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 감독은 총합 1506승을 갖춘 경험 많은, 베테랑 중 베테랑 감독이다.
특히 김 감독은 NC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주장으로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이 감독과 함께 신생팀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까지 이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활용. 함께 합을 맞추며 많은 가르침을 줬다. 깊은 인연을 맺었던 두 명장의 한마디는 지난해 부임해 사령탑으로 첫 출발하는 이 감독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이 감독은 자신만의 길을 가려 한다. 부임 직후 꾸준히 '육성'을 강조하며 28명의 엔트리 중 투수와 야수 1명씩 퓨처스리그 선수를 수혈해 동기부여 할 뜻을 밝혔다. 타 팀 감독들이 하지 않은 자신만의 활로를 뚫으려 한다. 결과를 떠나 자신만의 색채를 NC에 입히려 한다.
올 초 구단 신년회 당시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에 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많은 분이 내 생각에 관해 '낭만 야구'라고 말씀하셨다. 또 '현실에 부딪히면, 여러 일이 생기니 미리 잘 생각하라'며 '어느 감독이라도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리하거나 믿는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그 감독님의 말씀이 100% 맞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내가 부서지더라도 정말로 (구상한 대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수많은 조언 속에서도 자기 생각을 가다듬고, 정립해갈 이 감독은 신인의 패기로 144경기 대장정을 뚫어보려 한다.
한편 이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밝혔다. "처음이지만, 준비는 다 됐다. 그동안 못 보셨던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갈 것이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로건 앨런이다"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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