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 지난해 4000억원 순손실...연체율도 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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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권, 지난해 4000억원 순손실...연체율도 9년 만에 최고

한스경제 2025-03-21 09:4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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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손익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저축은행 손익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어지면서 연체율은 8%대 중반으로 치솟았으며,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의 5758억원 순손실과 더불어 2년 연속 적자 행보다. 다만 조달비용 감소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부실여신 증가폭 둔화로 대손비용이 줄면서 적자폭은 감소했다. 

연체율은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2024년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2023년 말(6.55%) 대비 1.97%포인트(p)가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2023년 말(5.01%) 대비 0.48%p 낮아졌지만, 기업대출은 12.81%로 2023년 말(8.02%) 대비 4.79%p가 올랐다. 부실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6%를 기록, 2023년 말(7.75%)보다 2.91%p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2023년 말(14.35%) 대비 0.67%p가 상승해 규제비율(7~8%)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지난해 1조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23년(2조382억원)과 비교해 절반(-48.2%) 수준이다.

신용사업 부문(금융)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2023년보다 16.5% 감소했고, 또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가장 덩치가 큰 농협은 1조6천4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2조357억원) 대비 19.1% 감소했다. 신협은 3천41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수협의 경우 2천7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4.54%로 2023년 말(2.97%)보다 1.57%p가 상승했다. 수협(6.74%)·신협(6.02%)·산림조합(5.68%)·농협(3.88%)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상호금융권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5.26%로 같은 기간 1.85%p 올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적자 지속에도 소폭 개선된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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