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고민 중 하나는 긴 경기 시간이다. 야구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부 스포츠와 달리 별도의 시간제한이 없다. 여기에 다양한 전술과 전략, 잦은 투수교체, 작전 등이 더해지면서 경기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연도별 평균 경기 시간(연장 포함) 기록을 살펴보면 1999년 이후 26시즌 동안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이상을 유지했다. 결국 KBO리그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경기 스피업 규정'을 신설해 경기 시간을 줄이기에 나섰다. 2025시즌을 앞두고 새로 도입된 피치클락도 같은 맥락으로 탄생한 제도다.
피치클락은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수 및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제한을 두는 제도다.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을 경우 20초, 주자가 있을 경우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 역시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다만 타자의 타임아웃은 지난해 1회에서 2회까지로 늘었다. 만약 피치클락을 어길시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받는다.
시범경기 기간 총 17회의 피치 클록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 아직 경기 시간 단축도 하지 못했다. 올시즌 시범경기 평균 시간은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 시간(2시간39분)보다 6분 늘어난 2시간45분을 기록했다. 다만 적응을 마칠 경우 시간 개선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실제로 경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ABS의 스트라이크존도 변경된다. KBO는 선수단 설문조사를 통해 상단 스트라이크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확보했고 개선에 나섰다. 올시즌 ABS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의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상단과 하단 모두 0.6%포인트 하향된 지점이다. 만약 신장이 180㎝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경우 지난 시즌보다 1㎝ 정도 낮아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받는다.
1루 쓰리피트 라인 규칙 변경도 적용된다. 지난 시즌까지 주자는 1루로 진루를 위해 쓰리피트 라인 안쪽에서만 뛰어야 했다. 올시즌부터는 1루수 페어지역 안쪽 흙 부분까지 주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가 된다.
이밖에 정규시즌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은 11회까지 축소 운영된다. 혹서기(7~8월)의 주말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했다. 호크아이 리플레이 시스템 도입, 비디오 판독 대상 확대 등도 달라진 부분이다. 모든 전광판과 중계화면에 찍히는 구속 일원화를 위한 '트랙맨 시스템'도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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