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중의 시대를 연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17일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의 모습. /사진=뉴스1
'1000만 관중'의 시대를 연 KBO리그의 흥행이 올시즌에도 이어질까.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다. KBO리그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한다. 지난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1088만7705명이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의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평균 관중수도 1만5122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다.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2016년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2018년까지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동원했다. 2019년 잠시 주춤했고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년 동안 관중을 받지 못했던 KBO는 2022년 다시 관중을 모으기 시작했고 607만6074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2023년에는 810만326명을 동원해 회복세를 보였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지난해에 9만명 이상 증가한 관중을 동원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의 청신호가 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모습. /사진=최진원 기자
지난 19일 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범경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32만1763명이다. 이는 1000만 관중을 달성했던 지난해(22만8329명)에 비해 41%(9만3434명) 이상 많아진 기록이다. 심지어 올해 시범경기는 전년 대비 4경기를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정규시즌 개막전 티켓 예매처는 전년 대비 두배 가량의 인원이 몰려들었다. 티켓 재판매 플랫폼에는 고가의 개막전 티켓이 거래되기도 한다.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사하면서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사진=뉴스1
전국구 인기 구단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사한 것도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홈 71경기 중 47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돌파한 인기 구단이다.
한화의 기존 홈구장은 최대 수용 인원이 약 1만2000명이었다. 반면 올해 새 홈구장 한화생명 볼파크는 최대 2만7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올시즌 한화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다면 두 시즌 연속 1000만 관중 동원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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